용어집 /
탈병리화
공식depathologization · 去病理化
의학계가 동성애 등 성적 지향을 더 이상 질병으로 보지 않게 된 것. 주요 이정표는 WHO 1990, CCMD-3 2001, ICD-11 2019.
탈병리화란 의학 진단 체계가 어떤 성적 지향이나 성별 상태 자체를 질병으로 다루는 것을 그만두는 일을 말합니다. 동성애에 관해서는 세 개의 이정표가 가장 자주 인용됩니다.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ICD-10이 동성애를 정신장애 분류에서 삭제했습니다. 2001년에는 중국의 진단 기준 CCMD-3이 뒤따라 동성애를 전체로서 정신장애로 분류하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2019년 채택되어 2022년 발효된 ICD-11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남아 있던 잔존 범주를 삭제하고 ’성별 불일치’를 정신장애 장 밖으로 옮겼습니다.
탈병리화의 핵심 논리는 아주 소박합니다. 어떤 상태가 그 자체로는 기능 손상도 내재적 고통도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질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동성애자가 겪는 고통은 주로 낙인과 압박에서 오는 것이지 성적 지향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뉘앙스 참고: 공식적, 학술적 맥락에서 자주 쓰입니다. 중국어권 커뮤니티에서는 ’적모(摘帽, 모자를 벗다 — 낙인 딱지를 뗀다는 뜻)’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 말은 진단 분류의 변화를 가리킬 뿐,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가’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성소수자가 어떤 이유로든 심리 상담을 받는 것은 당연히 자유이며, 그것은 병리화와 무관합니다.
흔한 오용: 탈병리화를 ’정치적 올바름이 과학을 눌러 이긴 것’이라고 말하는 것. 방향은 정반대입니다. 수십 년에 걸친 실증 연구가 먼저 동성애가 질병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고, 분류 개정은 그 뒤에 따라온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해 바로잡기: 동성애는 병인가요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