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집 /
이성애 규범성
학술heteronormativity · 헤테로노머티비티 · 이성애 중심주의
이성애를 기본값이자 정상, 유일한 인생 각본으로 전제하는 관념과 제도의 배치 — 비판의 대상은 “기본 설정”이지 이성애자가 아닙니다.
이성애 규범성은 이성애를 기본값으로 삼는 관념과 제도 배치의 총체를 가리킵니다. “따로 밝히지” 않는 한 모두가 이성애자라고 가정하고, 인생 각본은 남녀가 연애하고 결혼해 아이를 낳는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그 일상의 모습은 아주 구체적입니다 — 남자아이에게 “좋아하는 사람 있니?”가 아니라 “여자친구 있니?”라고 묻는 것, 서류에 당연하다는 듯 자리한 배우자란, 영화와 드라마의 거의 모든 연애 공식.
이 개념의 요점은 “규범성”이라는 말에 있습니다. 비판하는 것은 이성애자가 아니라 그 “기본 설정”입니다. 설정의 비용은 양쪽이 함께 치릅니다 — 성소수자는 상대의 가정을 바로잡을지 말지를 끊임없이 결정해야 하고, 바로잡을 때마다 수동적인 커밍아웃이 됩니다. 한편 이성애자도 같은 각본에 길들여집니다. 결혼하고 싶지 않은 사람, “충분히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듣는 이성애자 남성이 느끼는 압박은 같은 시스템에서 나옵니다. 이성애 규범성은 성별 이분법과도 서로를 떠받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수많은 “원래 그런 것”을 만들어 냅니다.
표현에 관한 안내: 학술·옹호 맥락의 용어입니다. 일상 대화에서는 “다들 이성애자일 거라고 전제한다” 같은 쉬운 표현이 더 자주 쓰입니다.
흔한 오용: “이성애자 욕하기”나 “이성애 반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성애 자체는 완전히 정당합니다. 논의되는 것은 “그것을 유일한 기본값으로 삼는” 제도의 관성입니다.